조국통일범민족연합 범민련 남측본부

성명/논평

 
  [성명] 615민족공동행사 분산개최에 대한 범민련 남측본부 ...
  
 작성자 : 범민련남측본부
작성일 : 2015-06-12     조회 : 2,689  
 첨부파일 :  범민련입장_150612_.hwp (17.0K) [19] DATE : 2015-06-12 17:47:58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기념 민족공동행사 분산개최에 대한
범민련 남측본부 입장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을 기념하는 민족공동행사를 결국 분산개최로 진행하게 되었다.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바라는 해내외 각계각층의 호소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끝내 박근혜 정부는 6.15공동선언에 대한 입장표명을 외면하였고, <광복 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파탄시킴으로써 한 결 같이 상봉과 회합의 통일축전을 바라 왔던 전 민족의 통일의지에 심각한 장애를 조성하였다.


이에 범민련 남측본부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첫째,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공표한 6.15공동선언은 분단 반세기를 넘긴 우리 민족의 통일대로와 평화번영의 미답로를 환히 밝혀 준 조국통일의 이정표이자 대강령이다. 하기에 6.15공동선언에 대한 입장은 통일과 반통일, 애국과 사대매국을 가르는 좌표이자 시금석으로 되어 왔다.


조국통일투쟁의 역사에서 말하는 민족적 주체세력이란 다름 아닌 민족대단결의 주인이며 이는 곧 6.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이행하는 통일애국세력을 말한다. 6.15공동선언을 부정하는 세력이 들어 설 민족대단결의 자리는 없으며, 남과 북 해외가 만나는 뜻 깊은 민족공동행사에 참여할 입장권은 더욱이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관되게 “호응하면 마음을 나누며 어깨를 걸고 나가지만 가로 막으면 뚫고 넘어 간다”는 단결의 원칙과 투쟁의 입장을 누누이 밝혀 왔다.


둘째, 우리의 우려는 단지 남북해외 한겨레가 민족공동행사의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게 되었다는 참담한 현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민족은 회고조차하기 어렵고 차마 입에도 담을 엄두를 내지 못할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겪지 않았던가.
대답해 보라! 이 땅에 화해와 단합, 대화와 협력을 통한 조국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루는데 6.15공동선언 외에 또 다른 방도가 있는가.
반문해 보라! 6.15공동선언이 부정되는 대결의 끝자락에 과연 전쟁이 아니면 영구분단 외에 그 무엇이 또 남겠는가.
똑똑히 기억하라! 무엇보다 체제대결이 아닌 상호존중으로, 남과 북의 각각의 통일방안의 공통성을 살려 통일하기로 하지 않았던가.


셋째, 비록 분산개최로 진행되지만 이번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기념 민족공동행사는 무엇보다 6.15공동선언을 되살려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아래 8천만 우리민족의 통일기상과 염원을 뜨겁게 확인하는 반외세자주 · 반전평화 · 민족대단결의 대축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넷째, 이번 민족공동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자주통일진영에게 뚜렷한 교훈을 남겨 주었다.
90년대 범민족대회는 ‘국가보안법철폐, 미군철수, 평화협정체결, 연방제통일’이라는 4대 정치적 과제를 중심으로 대중의 힘에 의거하여 반통일세력 친미사대정권과의 치열한 투쟁 속에서 성사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통일일꾼과 단체들이 창조되었으며 이는 6.15시대 통일운동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 주역으로서 시대의 역할을 다해 내었다.
특히, 90년대 반통일정권들의 창구단일화론을 분쇄하고 자주적인 3자연대를 생명선으로 하는 전 민족적 통일운동을 우뚝 세워 놓은 성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6.15공동선언은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남북관계를 대화와 협력 그리고 6.15공동선언 이행의 관계로 전변시켜 놓았다. 바야흐로 남북교류협력과 연대연합의 중흥기가 열렸고, 각계각층은 저마다의 특성에 맞는 연북통일운동을 개척하면서 다양하고 일상적인 통일운동의 대중화라는 6.15시대의 성과를 남기었다. 이런 과정에서도 남측 당국은 선별배제 선별탄압을 유지하였고, 자주통일진영은 투쟁과 견인·협력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자주통일운동의 원칙과 중심을 지켜 내었다.


급기야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6.15, 10.4선언을 부정함으로써 남북관계를 전면적인 대결의 시대로 되돌려 놓았고, 공격적인 한미일전쟁동맹체제로 편입되면서 집권기간 내내 외세를 끌어 들여 대북핵전쟁훈련을 강행하는 한편 민족교류협력사업들은 봉쇄하였다.
그리하여 종북소동과 탄압이 기승을 부리면서 자주통일진영은 합법적인 사업과 저마다의 통일운동에 몰두한 나머지 3자연대를 중심으로 하는 민족공동의 실천과 투쟁을 부차시하면서 통일투쟁전선을 힘 있게 형성하지 못하고 대중투쟁의 중심성을 흐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2015년 6.15민족공동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민족공동행사 우선 성사”라는 무원칙과 혼란을 조성함으로써 <우리민족끼리>의 원칙과 “정세적 요구”에 부응하는 힘 있는 대회준비를 조직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만들게 된 것이다.


우리는 3자연대운동은 단순히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키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없으며, 그것 또한 <우리민족끼리>의 정신과 원칙을 견지해 나갈 때 비로소 쟁취할 수 있는 투쟁의 빛나는 결실이라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섯째, 범민련 남측본부는 앞으로도 6.15공동위원회를 강화하는데 변함없이 협력해 나갈 것이다.
대중을 주인으로 세우는 소통과 협의를 강화하고, 전반의 의사결정과 사업집행이 민주적이며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에 부합해 나가도록 동반자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여섯째, 이번 민족공동행사가 분산개최 된 근본원인은 미국의 반북적대정책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적극적 개입전략이 파산하고 오바마 집권 2기 시대에 등장한 신개입주의와 아시아로의 회귀정책은 대북적대정책의 전면화와 동북아의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 한미일삼각동맹은 미국의 신개입주의가 낳은 흉포한 전쟁동맹체제이다. 핵 대 핵이 맞부딪치는 초강도 대결의 격랑 속에서 미국은 자신의 대북적대정책과 핵억지정책의 파산을 인정하기는커녕 대북제재 국제공조와 전쟁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것이 포기되지 않는 한, 그리고 이남정부가 대북적대에서 대북화해로 돌아서지 않는 한 그 어떤 민족공동행사를 하더라도 남북관계는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남북의 통일이 <자주적>이며 <우리민족끼리>의 원칙위에서 전개되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곱째, 박근혜 정부는 이번 민족공동행사를 빌미로 또 다시 통일애국세력을 옥죄는 공안탄압의 계기로 삼을 것이다. 무능과 불통, 친미사대 굴욕정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박근혜 정부는 오로지 정치적 반대세력을 탄압하고 거세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민족끼리>의 원칙과 정신을 억세게 들고 나가자.
이것이 이번 민족공동행사 분산개최가 주는 교훈이다.
안으로는 민족의 단합을 최우선시하고, 밖으로는 전쟁과 대결을 부추기는 미국과 박근혜 정권에 맞서 투쟁할 태세를 시급히 갖추자.
과거를 백 번 돌이켜 보고 내일을 천 번 내다 봐도 우리민족이 그리고 자주통일진영이 살 길은 <우리민족끼리>이다.


2015년 6월 12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