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록관

  • 통일기록관

구속된 모든 통일애국인사들의 즉시 석방을 촉구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측본부 조회21회 작성일 21-02-06 17:04

본문

발표일 : 1998-01-23

첨부파일

<구속된 모든 통일애국인사들의 즉시 석방을 촉구합니다.> 


서울 

김대중 차기 대통령 귀하, 


민족분단의 고통을 종식시켜 통일의 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일념에서 우리는 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곳 중국 베이징에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제6차 공동의장단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우리는 사상과 이념의 차이를 초월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통일을 위한 운동에 온 겨레의 힘 을 모아야할 이 시각에도 남녘에서는 여전히 통일논의의 자유가 심히 억압되고 통일애국세력 에 대한 가혹한 탄압이 가해지고 있는데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귀하에게 이 편지를 보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50년 동안 남과 북, 해외로 갈라져 살아야 했던 꾸리 겨레는 엄청난 고통과 치 욕을 겪었으며 역대 남쪽 정권은 권력유지를 위해 민족분단을 철저히 악용해왔습니다. 초대 이 승 만 정권이 미국의 비호를 받아 등장한 바로 그해에 희대의 악법인 국가보안법이 날치기 제정된 때로부터 통일운동은 무자비한 탄압을 받아왔습니다.


그러기에 어렵게 정권교체를 이룬 귀하에게는 분단악법인 국가보안법을 반세기만에 폐지시켜 민 족통일의 새 장을 열어야할 엄숙한 역사적 사명이 주어져 있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귀하가 전임자인 김영삼씨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말로는 민족우선 이 요, 남북대화요 하며 요란하게 떠들어댔으나 김영삼씨가 실지로 벌인 것은 외세와 결탁하여 군 비 증강에 열을 올리면서 북에 대한 정치 군사적인 압박을 강화하는 등 극심한 동족대결 정책 뿐이었습니다.


김영삼정권은 또한 통일운동에 대해 야수적인 탄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의 재임기간에 무려 3,700명에 달하는 통일애국인사들이 구속되었으며 지금도 수백 명을 헤아리는 범민련 남측 본부 성원들과 한총련 학생들을 비롯하여 1,000명 가까운 애국자들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김영삼 정권은 부당하게 구속된 통일애국인사들을 석방하라는 광범한 요구를 한사코 외면한 채 학살만행 과 부정축재의 원흉인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 석방하므로 써 국민대중의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귀하는 전임자의 반북대결정책을 청산하고 과감한 연북화해정책으로 전환하며 동족을 "적"으 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부당하게 구속된 모든 통일애국인사들을 석방함으로써 귀하의 확고한 남북화해의지를 온 겨레 앞에 분명히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동족을 적대시하고 서로 만나는 것조차 "용공"이다 "이적"이다 하여 범죄시하는 악법이 살아 있는 한 자유로운 통일논의 와 거족적 인 통일운동은 보장될 수 없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도 실현될 리가 만무합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서방나라들과 유엔 이원위원회에서도 남쪽 당국 에 대 하여 여러 차례 그 철폐를 요청하였음을 귀하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귀하가 대통령으로 취임할 남녘의 새 정권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내외의 지향과 시대 의 흐름에 맞게 국가보안법을 과감히 철폐하고 부당하게 구속된 모든 통일애국인사들을 즉 시 석 방함으로써 반세기가 넘는 조국분단을 종식시켜 자주적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자랑찬 민족 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해 함께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제6차 범민련 공동의장단회의 참가자 일동

1998년 1월 23일

중국 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