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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의장대행 정명수), 조선학생위원회 위원장 앞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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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측본부 조회28회 작성일 06-08-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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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 198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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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의장대행 정명수), 조선학생위원회 위원장 앞 편지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참가 수락' -1989년 01월 20일   전대협    


[조선학생위원회 위원장 앞 편지]

너무나 오랫동안 분단된 조국에 살아 무엇보다도 평화와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는 우리로서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이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을 확신하며 그대들의 참가초청을 흔쾌히 수락한다는 뜻을 전합니다. 평양축전에 한 핏줄을 나눈 형제이며 함께 조국통일의 선봉장으로 나서야 할 우리 남녘의 청년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서 내건 '반제연대성 평화·친선'의 기치는 남녘의 민중과 청년학생, 아니 남과 북, 해외의 7천만 겨레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요구들입니다.

오늘도 제국주의의 지배와 간섭으로 조국이 허리 잘린 고통에 신음하고, 대결 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반제·평화'는 우리 민족의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정당하고 올바른 기치입니다. 또한 우리의 축전참가는 남과 북의 오랜 불신과 대결상태를 청산하고 조국통일의 과제를 실제로 진척시키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지난해 역사적인 남북학생회담 성사를 위한 남북청년학생의 한결같은 노력으로 통일의 기운이 비상히 고양되고 남북간의 대화와 접촉이 활발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실질적 성과는 이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핵 참화의 위험성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엄중한 시국을 타개하고 평화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놓는 데 통일조국의 주인이 될 남과 북의 청년학생이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민족사적 요청이고 이번 평양축전 참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의 청년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먼저 감격의 눈물을 홀리고 희망찬 통일조국을 기약하며 단합할 때 이는 7천만 겨레의 대단결로 이어지고, 우리 민족의 통일을 저해하는 무리들의 어떤 허구적 명분도 산산이 부서져버릴 것입니다.

북녘의 학우들!

조국통일의 서광을 안아올 평양축전의 우리 청년학생의 축전참가 결의를 다지며 그대들에게 몇 가지 요구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대해서 우리 청년학생이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자료를 보내주기를 요구합니다. 과거에 열린 축전, 평양축전의 세부적 준비사항 등에 대해 소상히 알 수 있는 자료를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으로, 우리 전대협은 2월중으로 제2기 전대협의 임기가 종료되고 제3기 전대협이 출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축전참가를 위한 실무회담, 이를 위한 대표단 구성에 관해서는 제3기 전대협에서 구체적 시기와 장소, 방법 등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 전대협은 이 편지를 북측의 조선학생위원회에 보내줄 것을 대한적십자사에 공식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