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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연합]통일문제 관련 성명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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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측본부 조회31회 작성일 06-08-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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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 198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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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고 통일의 씨앗을 심자
  [전국농민연합]통일문제 관련 성명 - 1989년 04월 11일   전국농민연합    



"… 최근 문익환 목사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드러나고 있는 현 노태우 정권의 반민족적 통일운동 압살행위에 대해 이 나라 8백만 농민은 말할 수 없는 분노와 함께 7천만 겨레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1. 조국의 통일은 분단으로 고통받아 온 민중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외세에 의해 허리가 잘린 분단 45년간 이 땅의 민중들은 분단으로 고통 당해 왔으며 특히 우리 농민들은 한 서린 이산의 설움, 민족단결의 아픔과 함께 분단이 가져온 농업·농민의 파탄으로 이중의 고통을 당해야 했다. 조국의 통일은 진정 겨레가 하나됨으로써만이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통일을 절절히 염원하는 이 땅의 모든 민중의 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분단으로 자기 이익과 기득권을 누리는 외세와 독재 정권. 매판독점세력들은 결코 조국의 통일을 바라지도 않으며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더욱더 분단의 벽을 높이 쌓아 분단을 고착화하려 할 뿐이다.…

노동자는 공장에서. 농민은 들판에서,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통일논의를 활발히 전개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적 합의 속에 통일운동을 벌여야 한다. 따라서 광범하고 다양한 통일논의와 남북 교류를 위해서는 '자주교류'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정부의 역할은 자주적 교류가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지원 협력할 뿐이며 또한 창구일원화는 자주적 교류를 토대로 한 남북한 통일 협상 과정에서 제기되어야 한다. 우리는 정부에 의한 창구단일화를 반대하며 통일문제를 논의하고 추진하기 위해서 민중주체의 원칙이 관철되는 '범국민적 기구'를 설치할 것을 주장한다.


1. 노태우 정권은 반통일적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88년 노태우 정권은 7·7선언과 유엔연설에서 북한을 '동반자'로 삼을 것을 선언하였고 국가보안법 개폐, 현대재벌 총수의 북한 방문 허용, 북방외교 등 통일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그런 정부가 문익환 목사의 북한 방문을 '월북' '이적행위'로 규정하고 개폐를 검토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으로 사법처리 하겠다는 것은 노태우 정권이 통일문제를 정치적 이용물로 삼았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며 단지 정권적 필요에서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명백히 국가보안법에 위배되는 정주영의 북한 방문은 편법을 써서 허용했던 정부가 '통치행위'라는 자의적인 법 해석을 내세워 문익환 목사를 사법처리 하겠다는 것은 법 적용상 형평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

한편 이러한 때에 당리당략에 집착하여 민족통일의 대의를 외면하고 오히려 반통일 세력을 편드는 야당과 언론의 태도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8백만 농민은 모든 애국민족민주세력과 대동 단결하여 노태우 정권의 반민족적·반민중적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적극 투쟁에 나설 것이다. 


1. 민족의 자주화 통일을 가로막는 모든 분단장치와 세력 논리를 이 땅에서 몰아내자 조국의 통일은 자주·평화·대단결의 원칙과 방법으로 이루어져야하며 이를 가로막는 정치·군사적인 대결구조를 화해·평화구조로 바꾸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그렇지 않으면 남북 화해나 교류는 한낱 구호에 그치거나 분단을 고착화할 뿐이다. 따라서 우선 현재의 남북간 대결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평화협정 체결과 온갖 분단장치의 제거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역대 독재정권이 분단체제를 강화하고 정권유지의 도구로 사용해 온 국가보안법과 사회안전법 등 분단악법과 제도들이 철폐되고 민족의 자주성과 생존을 위협하는 핵무기와 미군 철수 등 분단세력들은 하루빨리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1. 농민의 힘으로 조국통일을 앞당기자.

우리 농민은 모든 사람을 먹여 살리는 민족의 어머니로서 분단의 아픔을 참으며 땀흘려 일함으로써 민족사를 이루어 왔다. 우리는 앞에서 제시한 민중주체, 자주, 평화, 대단결, 자유교류의 원칙과 방법으로 이 땅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 힘, 우리 방법으로 삶을 이어오고 사회발전을 이룩해 온 기초산업의 역군인 우리들은 강요된 분단의 쇠사슬을 녹여내고 체제와 이념을 뛰어넘어 따뜻한 정과 뜻이 오가는 '남북 농민간의 교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가슴 벅찬 통일의 그날을 향해 8백만 농민이여, 힘차게 전진하자.


민족통일 만세 !

농민해방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