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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자주를 열망한 「분지」의 작가 남정현 선생 1주기 추모제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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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측본부 조회125회 작성일 21-12-1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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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자주를 열망한 「분지」의 작가 남정현 선생 1주기 추모제  


오늘(12.18) 낮 12시,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민족자주를 열망한 「분지」의 작가' 남정현 선생의 1주기 추모제가 ‘남정현 선생 유족’과 ‘(가)남정현선생기념사업회(준)’ 주최로 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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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작가 남정현 선생 1주기 추모제가 18일 낮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진행됐다.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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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추모제는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진-양심수후원회]


권오헌 (사)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제에는 범민련 남측본부 이태형 의장, 이규재 명예의장, 김영옥 고문, 황금수 고문, 박희성 고문을 비롯하여 통일원로 양희철 선생, 전덕용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민족작가연합, 추모연대, 양심수후원회 회원 등 각계 인사들과 유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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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제에는 범민련 남측본부 이태형 의장, 이규재 명예의장, 김영옥 고문, 황금수 고문, 박희성 고문을 비롯하여 통일원로 양희철 선생, 전덕용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민족작가연합, 추모연대, 양심수후원회 회원 등 각계 인사들과 유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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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고인의 아들 남돈희씨,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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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민련 남측본부 황금수 고문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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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추모사에서 "한국 문단사에서 '분지'를 능가하는 반미작품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추모사에서 오전부터 바람은 매섭고 기온은 뚝 떨어진 날씨에 빗대어 "우리의 자주화와 통일을 막는 세력에 대해 가차없이 비판하는 작가의 평소 성품과도 닮아 있다"고 고인을 회고하면서 "한국 문단사에서 '분지'를 능가하는 반미작품은 없다'고 말했다. 


임헌영 소장은 "작가의 1주기 추모식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작가들은 많지 않고 제일 많이 와 주신 분들은 범민련 어르신들이다. 고인도 굉장히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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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최고의 문학작품인 남북합의가 가장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방방곡곡을 누비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선생님은 필설로 외세와 그에 기생하는 사대매국을 단죄한 선구자였다"고 추모하고는 "최고의 문학작품인 남북합의가 가장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방방곡곡을 누비겠다"고 다짐했다.


고인이 생전에 6.15공동선언을 '최고의 문학작품'이라고 하면서, 이 선언을 지키는 것이 '통일과 분단, 애국과 분단'을 가르는 시금석이라고 했던 말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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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덕용 사월혁명회 공동의장은 "이 가녀린 체구의 남정현이 지금부터 55년 전에 미국놈 나가라고 했다. 젊잖게 문학적 표현으로 한 게 아니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씨알의소리 전 창간편집장이자 소설가인 전덕용 사월혁명회 공동의장은 "76년 동안 이 땅이 미국의 똥땅이 되었는데, 제대로 된 말 한마디 하는 놈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하고는, "이 가녀린 체구의 남정현이 지금부터 55년 전에 미국놈 나가라고 했다. 젊잖게 문학적 표현으로 한 게 아니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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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아들 돈희씨는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서 평화롭게 잘 사는 그런 사회를 자식들에게도 항상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고인의 아들 돈희씨는 "추모제와 와주신 분들을 뵈니 아버님은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저희들과 함께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셨고 워낙 다정 다감한 분이셨다. 옆에 계시는 것만 같고 보고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버님이 바랐던 사회는 약자와 강자가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서로의 행복을 쌓아가는 그런 모습이었다.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서 평화롭게 잘사는 그런 사회를 자식들에게도 항상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저희들도 노력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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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금란 시인이 조시를 낭독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박금란 시인은 지난해 영결식장에서 낭송했던 조시를 다시 소리내어 읽었다


"하늘을 가르던 번개 같던 그 필치로/ 세상 눈치 보며 반만 눈뜨고 망설이는/ 우리 문인들에게/ 가시는 걸음/ 편지 한통 써주시고 가세요/ 가슴 가득 넘치는 선생님의 그 사랑으로/ 우리들을 울려주시는/ 통일의 우렁찬 북소리로 가세요"라고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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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황금수, 김영옥, 양희철 선생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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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민련 남측본부 김영옥, 황금수 고문이 추모 묵상을 하고 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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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양희철 선생, 이규재 의장, 박희성 선생이 추모 묵상을 하고 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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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과 회원들이 추모 묵상을 하고 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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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유가족이 묵상을 하고 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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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백근 선생 60주기 추모제가 약식으로 진행됐다. 묘비명에는 "사람이 사람을 억압해서는 안되고 사람이 사람을 수탈해서도 안되며 갈라진 나라가 자주적 평화적 방법으로 통일되어야 한다던 선생님의 깊은 높은 뜻은 이룩되고야 말 것입니다"라고 쓰여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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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민련 남측본부 김영옥 고문, 황금수 고문이 최백근 선생 묘소 앞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양심수후원회]


한편, 이날 남정현 선생 1주기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최백근 선생 묘소로 자리를 옮겨 '항일운동가, 민족통일운동가 수암 최백근 선생' 60주기 추모제를 약식으로 진행했다.


1961년 당시 사회당 창당준비위원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최백근 선생은 박정희 쿠데타 세력이 혁신계를 탄압할 목적으로 제정한 ‘특수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1961년 6월 22일 제정)’에 의해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과 함께 그해 12월 21일 사형당했다. 


그동안 경기도 망우리 묘역에 있던 유해를 지난 2018년 4월 11일 모란공원 열사묘역으로 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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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선생은 ‘민족자주를 열망한 「분지」의 작가’란 묘비명처럼 “미국은 나가라”고 끝없이 소설로 민중을 일깨웠다.


분지는 ‘똥땅’이란 뜻으로 자주가 없는 외세 식민지 나라, 남녘땅을 통렬하게 풍자한 소설이다.


『현대문학』 1965년 3월호에 실린 「분지」로 선생은 1966년 7월 23일, 반공법(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되며 국가보안법과의 싸움이 끝없이 전개된다. 


이후 민족 분단의 원흉인 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2011년 「편지 한 통-미 제국주의 전상서」를 쓴다.


이 소설은 국가보안법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가 자신의 조물주이자 상전인 ‘미 제국주의’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쓴 선생의 마지막 소설이었다. 


“나는 편의상 미제국주의라고 하는 당신의 그 빛나는 존함 대신에 당신을 그냥 당신이라고만 부르려 합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보안법이라고 하는 내 이름의 명성에 걸맞게 예의를 갖추자면 나는 응당 당신을 폐하나 전하가 아니면 최소한 그대도 각하 정도로는 호칭해줘야만 예의에 맞는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참으로 오랜 세월 당신과 나 사이에서 무르익은 그 떼려야 뗄 수 없는 지밀한 관계로 미루어 보아서 말입니다.” 

편지 한 통-미 제국주의 전상서 중에서


".... 우리 문학인들마저 이러한 '시장원리'에 현혹되어 양심도 팔고 사랑도 꿈도 팔고 자존심도 사명도 다 팔아 버린다면 정말 우리 시대엔 미래가 없다. 그 어떤 수난이 닥치더라도 우리 문학인들은 '인간의 원리'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시대의 '인간의 원리'란 말할 것도 없이 남과 더불어 정겹게 공존공영하려는 사랑과 평등의 원리며 외세의 예속권에서 벗어나 기필고 자주통일을 실현하려는 민족자존의 원리며 동시에 그 어떤 형태의 착취나 억압, 그리고 사소한 차별이나 간섭에서도 완벽하게 해방되려는 인간자주의 원리다."

- 남정현 선생의 문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