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범민족연합 범민련 남측본부

활동소식

 
  남북관계개선과 한반도긴장완화를 위한 8.15시국행동(5일차)
  
 작성자 : 범민련남측본부
작성일 : 2015-08-17     조회 : 504  


광복 70돌,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8.15 반전평화 시국행동(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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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반전평화 시국행동 5일차이자 마지막 농성이 광화문 주한 미대사관 앞에 진행됐다.


지난 12일 주한 일본사관 앞에서 분신한 최현열 선생의 글이 공개되었다. 항일운동 열사의 자녀인 최 선생은 ‘칠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본은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뻔뻔한 행위를 하고 있으며,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려고 일본정부에 혈서까지 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은 전 국민이 분노할 막말을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으며, '나라 사랑'이라는 시에서는 "조국 너는 칠천만 동포가 천년이고 만년이고 살아갈 사랑하는 우리의 성지이니 너를 버리지 않기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독립운동가의 자녀다운 나라사랑을 표현했다.


정부가 광복 70년을 기념한다며 온 나라를 태극기로 도배하고, 유명 가수들 총출동시켜 축제를 연다는 마당에 왜 항일운동 투사의 후손은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을까? 보도에 따르면, 최현열 선생은 해방 이후 70년이 되도록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면 그 누구보다 편안하고 존경받는 삶을 누리는 것이 마땅할 진데, 가슴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이 이 땅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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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은 젊은 농성단이 참여해 어르신 농성단 뒤에서 함께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분신... 광복70년 대한민국의 자화상

14일 광화문 주한 미대사관 앞에도 똑같은 울분이 존재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를 비롯한 32개 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지난 8월 10일부터 닷새간 '광복 70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8.15 반전평화 시국행동'을 진행한 것.


매일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두 시간 동안 시민들을 상대로 재무장을 통해 군국주의의 야심을 부활시키고 있는 일본과 탄저균 반입 및 군사훈련 강행으로 한반도를 긴장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미국의 만행을 폭로하고, 이러한 제국주의의 책동을 꾸짖기는커녕 오로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박근혜 정권을 향해 평화실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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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농성에는 최고령 변숙현 선생(92세, 우측에서 세 번째 여성)이 참가했다.


입추가 지났지만 불볕더위의 기세는 수그러들 줄 모르고, 때때로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하는 한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매일 두 시간씩 강행된 이 집단 농성의 가장 열성적인 참가자는 통일광장, 사월혁명회,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 양심수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소속인사들로, 대부분 80세를 훌쩍 넘긴 분들이다. 반제국주의 운동, 통일 운동에 평생을 바친 이들에게 조국은 여전히 식민지이고, 해방을 위한 투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은 "일본제국주의가 이 땅에서 물러가고 70년이 지나도록 우리는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물러났지만, 그 자리를 고스란히 차지한 미제국주의와 그들에 빌붙어 역사의 심판을 피한 친일파들이 조국을 두 동강이 냈고, 조국을 늘 전쟁 위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하고 외쳤다.


이 의장은 "외세에 기대어 한민족인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대결 정책을 고수한다면 우리 민족의 통일과 진정한 해방은 영원히 불가능할 수밖에 없습니다"면서, "전 국민이 떨쳐 일어나서 일본의 재무장과 미국의 전쟁책동, 정부의 대북강경정책을 비판해야 합니다. 국민의 힘으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하고 호소했다.


“이땅에 꽂힌 일본국기가 미국국기로 바뀌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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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 정혜열 선생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연설을 하고 있다.


민간인들에게 막무가내로 '빨갱이'이라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군과 경찰에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피해자들의 유족들에게도 광복 70년은 허울뿐인 수사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 정혜열 선생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지나시는 시민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왜곡된 역사가 만들어낸 가슴 아픈 사건들을 아십니까?"라는 말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는 "일제 36년 동안 우리가 어떤 핍박을 받았습니까? 그런데 오늘날 일본이 재무장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겠습니까?"라면서,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제국주의 책동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우리가 진정한 해방을 이루지 못했음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해방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의 힘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우리 스스로 자주국가를 건설해야 그것이 해방이지, 일본이 미국에 패망해서 미국이 일본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 것이 무슨 해방입니까? 이 땅의 곳곳에 꽂혀 있던 일본국기가 미국국기로 바뀌었을 뿐인 겁니다"고 1945년 일본의 식민 통치가 미군정으로 넘어가는 역사의 분기점을 제대로 꿰뚫어 볼 것을 역설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정혜열 선생은 발언이 끝나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노래를 선창했는데, 여든을 훌쩍 넘긴 고령임에도 여느 젊은 참가자들보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마치 절규하듯 노래를 불러 함께 한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일본의 재무장과 이를 방조하는 미국이 한반도의 전쟁위험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방관하는 것 자체가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태도입니다"고 일갈한 선생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서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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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월혁명회 회원인 최천택 선생은 한반도에 늘 전쟁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미국의 만행을 꼬집었다.


전 한신대 교수 출신으로 사월혁명회 회원이신 최천택 선생은 한반도에 늘 전쟁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미국의 만행을 꼬집었다. 최천택 선생은 "우리와 미국의 관계를 규정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있습니다. 단 6개의 조항으로 이루어진 너무나도 굴욕적인 조약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이 기지를 제공하고, 미국은 이를 수락한다"는 내용과 "이 조약은 영원히 유효하다"는 내용이 압권입니다"면서 "이처럼 굴욕적인 조약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상시적으로 전쟁 국면을 조성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만행을 일삼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그러나 보수언론은 애써 외면하는) 탄저균 실험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엄청난 세균실험을 하면서 미국은 한국 정부의 허가를 얻기는커녕 통보도 하지 않았고, 그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부 역시 당연한 듯 미국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우방의 관계일까?


최천택 선생은 "미군은 탄저균보다 훨씬 위험한 보툴리늄도 용산과 오산 등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단 1그램만으로 건장한 성인 1000명을 죽일 수 있는 무서운 세균입니다. 국제협약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핵무기로, 보툴리늄으로, 탄저균으로 늘 한반도를 위기에 빠트리는 미국이 있어서는 통일이 될 수 없습니다"면서, "미국은 우리 국민과 후손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보툴리늄과 탄저균을 가지고 이 땅에서 떠나야 합니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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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광장 권낙기 대표는 농성을 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통일광장 권낙기 대표는 "8.15 광복 70돌을 맞아 정부의 민족 적대 정책과 미국·일본의 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투쟁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좀 더 의미 있는 실천이 되도록 1인 시위가 아니라, 단체농성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농성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고, 과연 잘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면서, "하지만 불볕더위에 소나기까지 오는 데도 5일간 한마음으로 모여 우리의 뜻을 시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국민들에게 왜 미·일 제국주의의 전쟁 책동을 무력화시켜야 하는지, 그것이 왜 통일로 가는 길인지를 계속해서 알려나가도록 합시다"라고 참가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광복 70년... 뼛속 깊이 친일·친미 뿌리내린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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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로 도배된 광화문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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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는 태극기 탑이 섰다.


광복 70년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닷새간 집단농성이 벌어진 광화문 일대는 '광복 70년!', '자랑스런 대한민국! 우리 모두 대한민국!'이라는 글귀와 함께 태극기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분신을 하고, 평생을 해방과 통일 운동에 투신해온 고령의 운동가들이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목이 쉬도록 "진정한 해방", "민족평화통일"을 외치는 현실. 독립운동가의 후손 대부분이 가장 빈곤한 삶에 내몰려 있는 현실. 독립군을 토벌하다 대통령이 된 자의 딸이 '천황폐하', '일본에 죄송하다'는 인터뷰를 하지만 언론이 침묵하는 현실. 남북관계를 평화와 통일이 아니라 오로지 대결과 전쟁 분위기로만 몰아가는 현실...... 과연 우리는 지난 70년 간 진정한 해방, 광복을 이룬 것일까?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드는 여동생의 국대급 망언이 있었지만, 기대했던 대로 한마디 논평도 없는 아몰랑 대통령은 대규모 사면으로 중대 범죄를 저지른 대기업 총수를 사면하고, 4대강 입찰 담합으로 대기업 건설사가 받은 제재조치까지 풀어주는 등 광복 70년 잔치를 벌이고 있다. 미군의 탄저균 불법 반입도,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도,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불법사찰도 모두 광복 70년 뒤로 숨었다.


마침 광복 70년이어서 다행인 자들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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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반전평화 시국행동 5일차이자 마지막 농성을 끝내고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