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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공황②] 세계대공황과 국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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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범민련남측본부 조회74회 작성일 10-03-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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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대공황①] 세계대공황과 국제통화체제 개혁

 

 

[세계대공황②]

세계대공황과 국유화

민족의진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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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억압이 있는 곳에는 저항이 있고, 생산력이 과잉단계에 이르면 생산관계의 변화를 요함으로써 사회는 기존 계급관계를 유지하려는 반동적 흐름과 변화를 반영하려는 변혁적 흐름 사이에 충돌이 있게 됩니다. 그 충돌은 일찍이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그리고 <제국주의 대 반제자주>로 전개되어 왔고 오늘에는 조미대결을 축으로 신자유주의 세계대공황과 미국패권의 몰락 현상 속에서 자본주의, 제국주의가 종착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앞서 편집국은 신자유주의 세계대공황과 미국패권 몰락의 뚜렷한 징조로 국제통화체제개혁 흐름을 짚어봤습니다만 국제통화체제개혁은 무역관계에서의 불평등과 횡포에 맞서는데 일정한 의의는 있으나 자본주의 무역관계에 머무르는 한 공황과 불평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국유화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공황과 자본주의적 국유화

공황조짐은 2007년 4월에 미국 2위의 모기지 업체 뉴센추리파이낸셜이, 8월에 10위의 아메리칸홈모기지가 파산신청하면서 미국에서 먼저 일어났는데 역시 자본주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이 먼저 손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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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8일 영국은 “500억파운드(약 120조원)의 공적자금을 우선주(일반주=의결권 있음, 우선주=의결권 없음) 취득 형태로 8개 주요 은행(HSBC, 바클레이스, 로열 배크 오브 스코틀랜드, 스탠더드 차터드, HBOS, 로이즈 티에스비, 네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 애비 등)에 투입하고, 부분 국유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의 불안 심리에 맞서 은행의 자본력을 강화시키는 대응”이자 “움츠러든 은행 간 대출을 활성화하고 고객들의 예금 인출 사태도 막아, 신용경색을 풀고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산”이었습니다. 영국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은행은 2009년 들어 130억파운드를 추가지원 받아 정부지분이 80~90%에 이름으로써 사실상 완전 국유화되었습니다.

독일도 10월 이후 1천억유로(약 184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독일 2위 모기지 은행 히포레알에스테이트(HRE)의 국유화를 목표로 2009년 2월 18일 각료회의에서 은행 국유화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히포레알에스테이트의 국유화를 통해 “독일 정부가 미국 투자펀드 ‘제이시(JC) 플라워스’의 지분 25%를” 유상으로 압류하고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독일 함부르크시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정부는 금융위기로 위기에 빠진 세계 최대 선박금융 은행인 HSH노르트방크에 130억유로(약 25조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2009년 12월 “오스트리아 정부는 10억유로(약 15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 히포그룹알페아드리아(HGAA) 지분을 100% 인수”키로 했는데요, 동유럽에 무려 2,000억유로(3,000억달러)를 대출해 준 오스트리아 은행들이 모두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프랑스도 대통령 사르코지가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할 때”라며 대규모 정부 자금투입을 선언한데 따라 2월 27일 프랑스 방크 포퓔레르와 케스 데파르뉴 은행이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정작 공황의 출발선을 먼저 통과한 미국은 국유화에 관한한 속전속결의 유럽과 달리 매우 더디었습니다. 2008년 10월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TARP)을 쏟아 붓기까지 하고 그것으로는 택도 없다는 진단들이 나왔습니다만 국유화 문제에 관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은행을 국유화할 계획이 없다”고 설레발 쳤습니다. 그러나 미국 3위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는 1,800억달러의 구제금융이 투입되고, 2008년 “450억 달러의 자금 지원과 3천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지원” 받은 씨티그룹은 위기가 계속되어 결국 2009년 2월, 대부분 일반주 전환 가능한 우선주인 정부지분이 7.8%에서 36%로 되었습니다. 6월에는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보호를 통해 지분 60%를 정부지원 받아 사실상 국유화되었습니다. 10월에는 미 중소기업 전문대출기관 CIT그룹이 파산보호신청을 했습니다.

 

결국 현재 양상은 유럽이 국유화에 적극적이고 미국이 소극적이며 동유럽이 아예 국가부도로 내몰리는 식인데요, 어쨌든 공황이 가시화된 이래 ‘국유화’는 잦아들지 않는 ‘바람’이 되었습니다.

자본주의 공황이 생산의 무정부 상태의 폭발이고, 민중을 일자리에서 쫓아내며, 극소수의 부익부 대다수의 빈익빈 현상을 가장 잔인한 형태로 극명하게 표출시키는 괴물인 즉, 국가가 생산단위들을 무상으로 국유화하여 자본의 불로소득과 낭비, 문어발식 경영, 거품성 거래, 중복 산업 등을 거세해야 합니다. 금융상품을 실물기준에 엄격히 맞추며, 민중 생존권과 행복권을 중심으로 경제를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더구나 자본이 자본을 먹는 것을 기본 생리로 하고 대공황을 만성화시키는 신자유주의 상태에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공공의 이익을 담보하는 강력한 국유화 조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자본주의 나라들은 부랴부랴 일단 국유화 방향으로 키를 틀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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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유화가 사회주의적 국유화, 중요산업 국유화가 아니라 자본주의적 국유화라는데 문제의 심각성, 악랄성이 있습니다. 자본주의적 국유화로 국가가 민중의 엄청난 세금을 자본으로 전환시켜, 흥청망청해서 파산한 기업을 살리는 것입니다. 민중생존과 복지를 위해 쓰여야 할 돈을 엉뚱하게 과잉생산체계, 거품경영 회복에 쏟아 붓겠다는 것인데, 민중은 그 이상으로 허덕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공적자금에 대한 이자는 고사하고 거의 뜯기게 됩니다.

남측이 1997년 11월 당한 IMF사태는 그 실증입니다. 당시 한나라당 김영삼 독재정권이 기업에 막무가내로 대출하고 부정부패를 일삼아 나라가 절단 났습니다. 그 결과 우리 민중은 치욕스러운 경제신탁통치를 당하고 집집마다 소소하게 있는 귀한 패물들을 내놓아야 했습니다. 10년 동안 투입한 공적자금 즉 민중의 혈세가 168조 4천억인데 89조 1천억 밖에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저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자본주의적이나마 국유화 조치에 미적대는 미국은 미련 맞거나 착한 것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국가독점자본주의 약탈성을 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다국적자본-신자유주의 본국이자 가장 사악한 제국주의입니다. 혹자는 국유화가 사회주의 대명사처럼 되어 ‘시장의 자유’를 가장 선두에서 외치고 있는 미국식 민주주의 명분을 약화시키는, 그러니까 이미지를 훼손하기 때문에 미국이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라고도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런 것 따질 정도면 미제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략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조선의 멀쩡한 인공위성 발사를 미사일이라고 우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유럽이 더 크게 타격을 받은 반면 미국은 덜 받은 면도 있고, 유럽계 은행과 달리 미국의 은행들은 대출자산보다 투자자산(증권) 비중이 높아(2009년 6월 현재 유럽의 구제금융지원규모는 GDP의 약23.7%, 미국은 15.2%) 직접받은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본주의적이지만 국유화에 미적대는 미국의 행태는 한마디로 간을 빼먹는 식입니다. ‘유사 국유화’라고나 할까요. 국유화에 필적할 정부자금이 이미 투입되고 있습니다. 민중의 세금을 구제금융으로 퍼가지만 <국유화의 외피를 씌우지 못하거나> <씌우지 않는 것> 뿐입니다. 신자유주의의 전형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미국의 “책임있는 정치를 위한 센터”가 폭로한데 의하면 2009년 “미국 정부로부터 구제자금을 수혈 받은 업체 가운데 24개 업체가 모두 7,119만달러의 자금을 로비에 쏟아 부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자체 조사결과 작년 미국 금융권 연봉이 역대 최고치로 1,450달러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 2월 3일 백악관은 엄청난 구제자금을 지원받은 AIG가 파생상품 트레이딩 부서 등 직원들에게 1억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 “터무니없지만 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10년 1월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금융위기 책임세(稅)(구제한 은행으로부터 향후 10년동안 걷어들일 (겨우) 900억달러의 세금징수에 관한 법) 법안을 만들고 있는 대통령 오바마를 상대로 법리전쟁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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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과 관련하여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위기 신조어 모음을 기사로 게재했는데 그 중 가장 적중한 말은 아마 “엉망진창이 된 현실을 숨기고 은행이나 장작 같이 썩기 쉬운 것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복합장치. 가격은 12.99달러부터 7.000억달러까지”일 것입니다.

2009년 10월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경제콘퍼런스에 참석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미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은행권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며 “미 정부가 수천억달러의 자금을 은행권에 줬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은행권에 대출을 재개해 달라고 구걸하고 은행권이 이를 거부하는 매우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혹독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은행 국유화에 실패했다는 얘깁니다. 거시적인 자본 회생 입장에서는 일리 있는 지적이었습니다.

이 얘기들의 본질은 오바마 정권이 <감히> 국유화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앨라배마주립대 헌츠빌 캠퍼스에서 미국 여교수가 종신교수직을 받지 못하자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살해했는데요 그 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른 주장이지만 홉스가 <자연상태에서> ‘만인을 반대하는 만인의 전쟁’이 있었다고 했다면 신자유주의는 <사회상태에서조차> ‘모든 자본을 반대하는 모든 자본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관계로 오바마는 마치 월가의 다국적 자본이 정부 관할하에 두어지는 것 같은 국유화 형식을 쉽게 취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용기부족의 한 단면이기도 한데요 2009년 6월 1일, 오바마가 GM에 기존의 194억달러 외에 30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을 밝히면서도 “GM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관심도 없다”고 한 말에 진실이 담겨있었던 것입니다.

 

신자유주의 정권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자본을 반대하는 모든 자본의 전쟁’ 상태를 그대로 유지시키는 것이 오바마 정권의 할 일입니다. <냉전붕괴>, <생산력폭발>, <금융과 IT발전에 따른 폭발적인 자본의 이합집산> 등의 환경에서 훌쩍 커버린 신자유주의에는 세계화된 자본회전 사이클을 길게 주관할 보스도 없고 일관된 정책도 전망도 없습니다. 물론 로스차일드, 로얄더치셸, 록펠러, 발렌베리 등 국제거대재벌이 ‘자본 대 자본 사이의 전쟁’에서 거점역을 합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을 주 전장으로 삼으면서 적인지 아군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싸우거나, 적이면서도 아군인 것을 알면서도 싸우는 상황이라 잠깐 잠깐 밝혀주는 점멸등 역할 이상을 할 수 없습니다. 적이든 전략전술이든 오직 상대적이고 일시적이어서 신자유주의 자본의 전장은 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입니다. 더구나 유럽이 국유화 바람으로 자본운동을 진정시키고 있어 미국 신자유주의 자본에게는, 활개 칠 수 있는 상대적 빈틈으로 오판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공화당, 민주당 가릴 것 없이 미국 신자유주의 자본의 집사인 대통령 오바마의 임무는 기업에 나랏돈은 쏟아 붓되 어떻게 쓰라고 통제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세계 자본의 전장에 출전한 국가독점자본주의입니다. 국유화 딱지를 함부로 붙이면 안되는 것이죠. 그래서 오바마는 투자금 사용처는 묻지 않는 대신 투자금 회수책임은 져야 하기 때문에 ‘금융위기 책임세(稅)’를 고안해 낸 것입니다. 홉스가 ‘사회계약설’을 주창했듯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국유화’를 주창하지만 오바마는 그 방면에서 개혁(?)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오바마 정권의 속성이고 형편입니다.

 

결국, 현재 자본주의 나라들은 대공황을 ‘자본주의적 국유화’나 ‘자본주의적 유사 국유화’(우선주 성격으로만 구제금융투입)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애쓰는데요 자본주의적 성격 때문에 절대 구원될 수 없으며 민중피폐의 악순환을 면할 수 없습니다.

민중의 저항이 밀물처럼 쇄도할 것입니다. 생산과 화폐발행의 대량화, 무정부성 그리고 민중의 구매상실 속에서 자본주의 경기는 침체상태로 지속될 것입니다. (자본주의적) 국유화는 형식상 투여자본을 추적하기 쉽고 부분적이나마 책임지고 통제할 수 있는 반면 유사 국유화는 추적, 책임, 통제가 사실상 힘들거나 불가능해 투자자산형-자본의-미국의 경우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중요산업 국유화 그리고 사회주의적 국유화

결국 대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국유화인데 ‘자본주의적 국유화’가 아닌 ‘중요산업 국유화’ 또는 ‘사회주의적 국유화’여야 제 길이라 하겠습니다. 세계 나라들이 <저마다 사정이 다르고>, 통상 자본주의 다음 단계로 전망하는 사회주의의 <역사적 경험에 대한 이해의 차이> 그리고 2012년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는 <북측에 대한 이해의 차이> 등으로 특정 국가<현실>을 당장의 지향점으로 내세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정도 다르고 이해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우선적으로는 인류공동의 바램인 사회, 민중, 공공의 이익실현이 실제로 구현된 ‘중요산업 국유화’ 또는 ‘사회주의적 국유화’의 역사적 경험이 보편적으로 있고, 사회주의를 포기한 나라도 있지만 건재한 나라도 있으며, 현재 시점에서 다시 창조적으로 그 노력이 힘차게 경주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는 신자유주의가 종말을 고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요산업 국유화’ 또는 ‘사회주의적 국유화’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그리고 우리들의 중요한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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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적 국유화는 “인민정권이 사회주의 혁명단계에서 사적, 자본주의적 소유로 되여 있던 중요 생산수단을 국가적 전인민적 소유로 넘기는 사회경제적 변혁(경제사전)입니다. 중요산업 국유화는 ‘자본일반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외래 제국주의자들과 매판자본가들의 소유에 국한하여’ 국가적 전인민적 소유로 넘기는 변혁입니다. 핵심은 공히 <국가적 전인민적 소유>와 <변혁>입니다.

따라서 생산관련 중요대상에 대한 국가적 전민중적 소유를 정책으로 삼고 그 실현에 나서는 정치적 변혁활동-정치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내수를 중심으로 자립적경제 기반을 시급히 구축해야 합니다.

 

돌아보면 소련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들이 사회주의 혁명을 통하여 국가적 전민중적 소유를 실현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제국주의의 체제와해공작과 출혈경쟁바람, 자체의 관료주의 병폐 등에 엉켜 사회주의가 붕괴되고 국가적 전민중적 소유가 파괴되었습니다. 민중들은 어쩔 수없이 자본주의를 수용했습니다만 민족분규, 인종갈등 등 온갖 불행을 겪어야 했으며 지금은 높은 빈부격차, 인플레이션, 부동산폭등, 복지축소 등으로 극심한 혼란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약육강식의 경쟁이 판치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국력이든, 민중의 삶이든 어떤 면도 옳게 담보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러시아 경우 1998년 에너지 수급문제로 모라토리움(부채상환일시정지)을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2000년대는 고유가로 돈을 벌었습니다만 문제는 빈부격차입니다. 2006년 러시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백만장자가 0.06%인 반면 극빈층은 25%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9년 11월 3일자 AP통신 보도에 의하면 옛사회주의권 동유럽 국민들은 “현재 삶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그렇다”고 응답하면서도 “사회주의 체제와 현재를 비교할 때 어느 쪽이 살기 더 좋으냐”는 질문에는 체코와 폴란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 민중들이 “지금이 살기 더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경우에는 무려 62%, 45%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의 경우는 문제가 매우 심합니다. 2008년 9월 일본 유엔대학 세계개발경제연구소(UNU-WIDER)가 발표한 ‘가계자산의 국제분포’ 보고서에 의하면 1천만달러(100억) 이상의 재산가가 24만명인 반면 2억1천만명이 하루 1달러 이하로 산다고 합니다. 중국 난카이대학 연구팀은 이른바 지니계수(0-1사이를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평등, 1에 가까우면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분석법인데 0.5이상이면 폭동직전으로 본다)가 2004년에 0.5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는데 전문가들은 2010년엔 0.6을 넘어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2008년말 현재 전 인구의 70%가 의료보험도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히 -자본주의 싹을 틔우고 있는 정도의-동유럽의 가난한 나라들이 자본주의 관을 타고 들어온 세계대공황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 하나가 무너지는 정도가 아니라 곧바로 국가부도 위기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2010년 들어 남유럽에서는 경제규모 대비 채무잔고가 과다해 국가부도 위험국으로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이상 PIIGS)이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데요, 동유럽의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이 위태한 상태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결국 옛 사회주의권 나라의 민중들은 새로이 주체적인 철학과 이론으로 재무장하고 변혁을 일구면서 제국주의가 침몰하는 현재, 실정에 맞게 다시 ‘중요산업 국유화’ 또는 ‘사회주의적 국유화’를 조속히 강구해 나가야 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중요산업 국유화’와 ‘사회주의적 국유화’를 단계적으로 시연하고 있는 아주 훌륭한 본보기입니다. 그 토대에 기초해 조선과 함께 21세기 사회주의 운동, 반제전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 진보민중을 고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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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베네수엘라는 석유자원국입니다. 올해 1월 25일자 보도에 의하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오리노코 강 연안에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원유가 5,130억배럴 매장돼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두배에 이릅니다. 2006년 이래 세계1위인데요 아무튼 베네수엘라의 석유회사인 페트로레오스(PDVSA)는 1976년 자본주의적으로 국유화된 국영회사입니다. 그러나 수입의 64%는 페트로레오스의 국제석유자본과 매판자본이 차지하고 정부에는 36%만 넘겨줬으며 1만 8,000명의 페트로레오스 노동자들은 거의 귀족화되었습니다. 그런데 민중지향적인 차베스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페트로레오스 노동자들까지 가세해 2002년 10월부터 무려 5개월간 ‘자본파업’을 벌였습니다. 그 덕분(?)에 베네수엘라는 GDP 24.9%감소, 물가상승률 20%, 실업률 17.8%, 차베스 지지도 20%추락, 10% 경제후퇴를 당했습니다.

하여 차베스는 자본에 반대해 나선 대다수 노동자들과 힘을 합쳐 ‘자본파업’에 동참한 여타의 기업들은 공장점유와 자주적 관리로 일으켜 세우고 페트로에오스에 대해서는 재국유화에 착수했는데요, 합법적으로 파업노동자들을 모두 해고하고 정부가 개발자본으로부터 받는 로열티를 16.67%에서 30%로 증가시켰습니다. ‘중요산업 국유화’의 강화이자 ‘부분 국유화’단계였던 겁니다.

이어 2005년 1월 21C 사회주의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2006년 3월에는 모든 천연자원에 대해 국유화를 선언했습니다. 2007년 1월 취임식에서는 “조국이여! 사회주의 아니면 죽음을” 외치며 “내 몸과 영혼을 베네수엘라식 사회주의를 세우는데 헌신할 것”을 맹세했습니다. 2009년에는 군대를 동원해 카길 현지공장을 국유화하고 석유 서비스업체 60곳을 추가로 국유화했으며 다국적 자본의 지배하에 있던 철강, 시멘트 업체 등을 국유화했습니다. ‘사회주의적 국유화’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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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경우 주 수입원이 석유수출입니다. 그러다보니 2008년경 세계대공황의 여파로 GDP성장률이 둔화되었습니다. 실업률도 2008년 7월 현재 7.2%로 다시 상승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세계대공황의 태풍이 베네수엘라로 본격 진입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군대를 앞세워 국유화조치들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주의적 국유화의 성과물들이 목표하는 기본방향은 바깥이 아니라 <내수>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북은 이미 사회주의적 국유화를 이룬 상태에서 미국의 봉쇄와 핵선제공격위협에 맞서느라 상대적으로 약화된 경제력을 일신할 뿐 아니라 강성대국의 반열로 끌어올리기위해 ‘사회주의 강성대국’의 남은 목표로 삼고 비약에 비약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여, 앞서 말씀드렸지만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 경제강국의 면모가 뚜렷이 갖춰지면 사회주의 정통성을 굳게 고수하며 계승해 나가는 역사적 위상으로 확고히 정립될 것이며, 인류는 사람답게 살 자기의 숙원을 근본적으로 풀 열쇠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다음호에는 <세계대공황과 반미반제투쟁>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