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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피보다 붉은 처녀의 영혼 김선분 선생님을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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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남측본부 작성일15-08-09 00:58 조회692회

본문

피보다 붉은 처녀의 영혼

김선분 선생님을 떠나보내며

박종화


 

식민의 딸로 태어나

피보다 붉은 처녀의 영혼으로

영원한 청춘이길 염원했던

한 사람이 갔습니다

 

엄니 할베가 등에 졌던

모든 인생살이를 한꺼번에 지고

못 다 한 약속을 어루만지며

한 동지가 갔습니다

 

어두운 새벽 줄기차게 내리 긋는

외로운 비를 맞으며

한 여름 뙤약볕에도 양말 꼭꼭 포개신고

한 여인이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꿈에서조차

분단으로 가위 눌려야만 했던

조국통일의 여전사가 우리를 두고

먼저 돌아갔습니다

 

당신 앞에서

죄인처럼 웅크리고 생각하니 또 금방 들려옵니다

두 손을 꼭 움켜 잡으며

혁명하는 사람은 항상

민중 속에 있어야 한다며

꼭 승리하는 우리가 되자고 말씀하신

당신의 신념이 발끝으로 들려옵니다

그 순결한 신념 속에 묻어나는

진정한 우리의 어머니가 또렷이 들려옵니다

 

건강하시라고

어린 동지들 건강걱정 그만 하시고

오래오래 살아계시라고

더 이상 나이도 먹지 마시라고

악착같이 살아 계시라고

하늘이여 땅이여

세월의 나이를 우리에게 주시라고

제발 주시라고

조그만 더 움켜 잡겠다고

통일되기 전에 당신의 나이는

우리가 대신 먹어 드리오리니

악착같이 살아 계시라고

부릅뜬 눈으로 반드시 통일을 보시라고

 

우리의 간절함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 합니다

붉은 피 뚝뚝 흘리며

하늘마저 갈라져버린 조국을 등지고 가셨습니다

나라의 통일만을 위해

온 몸으로 구십여 성상을 넘어온

영원한 우리의 어머니

조국의 붉은 여전사

청춘의 여인 당신이 가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믿습니다

목련이 뚝 떨어지는 날 다시

진달래 붉은 꽃으로 피어나시는 당신을 믿습니다

통일의 날 우리와 함께 할 것을 믿습니다

어머니

하늘 어딘가에서 외로울지라도 우리를 지켜보소서

죽어서도 살아있는 당신이 되소서

통일의 그 날 당신이 부활하는 날

얼싸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로

백두산에 올라

우리 승리했다고 외쳐주소서

 

부디 잘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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